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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교사소식

루지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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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루마니아 삼년을 뒤돌아보면서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는 생각에 깊은 절망감이 밀려올 뻔 하였습니다.

저는 보여주기 위한 선교나 스케일이 큰 선교를 하는 생각은 잘 해보지 못했고

그저 보이지 않지만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서 작은 소자 하나를 주님의 이름으로 최선을 다해서 대접하는 선교사가 되기를 다짐하면서 살았습니다.

온유하면서 강하자! 라는 문구는 제가 군대 생활할 때 간물 대에 붙여놓았던 표어였습니다.

겸손하지만 진리와 사랑을 위해서는 굽히지 않는 삶을 살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루마니아에 3년의 세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아는 여 목사님께서 방송사역을 하시는 목사님을 대동하여서 카메라맨과 리포터를 동반해서 오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의 시간이 참으로 절묘해서 저의 사역에 관하여 소개해 드릴만 한 게 전무한 것입니다.

어떤 열매도 없고 언어도 아직은 한참 미약하고

카메라맨이라면, 방송인이라면 눈에 보이는 어떤 것을 제공하여야 할 텐데 저에게는 어쩌면

3년의 열매가 맺혀야 하는 추수기에 완전히 빈 쭉정이만 바람에 날라 가는 시점 인 것입니다.
아무리 보이지 않게 사역하고 하나님께서 불꽃같은 눈동자로 저의 삶을 카메라맨이 감히 근접도 못하도록 관찰하고 지켜보고 계신다할지라도

일단 육신의 눈으로 당장 보여지는 방송국 팀들이 오신다고 하시니까 저의 삶의 쭉정이들이 바람에 날려가고 저의 초라한 맨 몸퉁이와 열심히 일한 열매가 없어서

허무한 생각이 온몸과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게 뭡니까?

당신이 항상 지켜보시고 당신이 항상 동행하시고 당신과 모든 순간 대화하면서 바람이 몹시도 불어치던 루마니아의 3년이 사람에 눈에는 마치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저의 인생에 있어서 이렇게 울어본 적도 없었고 온몸이 부서지라고 일해본적도 없었고 오직 당신의 이름만 위해서 살리라 모든 순간순간 울부짖고 살아왔는데 방송국에서 찍을 수 있는 사진 한 장 없네요.

살면서 성경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모든 길을 살아도 루마니아의 삶과 같이 그렇게도 생생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대면하고 묵상하면서 길을 걸어간적이없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 신발도 몇 켤레 달아 없어졌는데 흔적하나 남지 않았습니다. 발자국 하나 찾을 수가 없습니다.

차디찬 바람이 저의마음에 쓸쓸함만 더하는듯합니다.

생사를 오가는 말라리아와 싸우면서 선교하던 가나에서 모슬렘들과 목숨을 대면하면서 살았던 순간도 어쩌면 이곳에서 살아갔던 전투보다는 영적으로 덜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항상 변하고 변해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으로 저의 삶이 변해왔으니 헌신도 사랑도 더해지고 신앙도 더해져 가고 있는 게 사실이니까요.

이곳의 어떤 선교사님들과의 설명 할수 없는 오해로 저희는 눈물로 2년의 밤낮을 보내야했습니다. 기도도 안 나오고 울면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먹으면서 목이 메어지도록 찬양하고 또 찬양했습니다. 누가 이 억울한 사정을 알 수도 없고 말한들 어떤 유익도 없고 하나님,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께 시편의 기자처럼 그저 하나님 왜? 하고 울부짖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저희가 예수님같이 순결하지 않고 죄인이고 한편으로는 잘못도 있기에 더욱더 변명할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비웃음과 모욕의 돌팔매를 맞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미국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교회로 찾아가게 되고 한국동족 선교사가 아닌 미국 선교사님의 도움으로 비자를 받아야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저희의 모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의 교회를 섬겼습니다. 이루 다 말 할수 없는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물론 이런 일들은 발자취하나 찿아낼 수 없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되었습니다.

선교사는 예수님의 대리인들입니다. 나는 섬기러 온 것이 아니고 도리어 섬기러왔다! 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대로 저는 교회에서 사역했지만 그렇게 밑바닥 일을 해본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미국 목사님 부엌 청소해주고 빨래실 바닥 닦아주고 교회 화장실 청소하고 장작패주고 온갖 잡다한 심부름, 빵사다 주는 것, 장봐주는 것, 쓰레기 버려주는 것, 창고 짓는 일 나무 못 빼는 일 자동차 운전하는일 교회 벽돌쌓고 돌나르는일, 패인트칠하는일, 그림그려주는일, 언제 어느때든지 미국 목사님이 전화를 하면 하던일을 멈추고 출동하였습니다. 교회를 위하여 저의 봉고차를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고 기름 값도 두배로 들어갔습니다. 고장나면 거의 모두 수리하는 일은 제 일이었습니다. 미국 목사님이 해외에 가면 저의 돈을 들여서 공항까지 배웅해 주었습니다. 한번 갔다 오면 기름 값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모든 밑바닥 일을 하는 것은 오직 쉬지 않는 기도로만 가능했습니다. 오직 하나님나라와 그 의를 위해서 그분을 섬기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의 모든 주된 사역이 가장 밑바닥 사역이었습니다. 3년이 다되도록 섬기는 교회에서는 3번의 설교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번주일날이면 성도들에게 인사를 하고 교회를 나오게 됩니다.

주님이 주신 다른 비젼이 있기에...

그래서 저는 외로웠습니다. 이런 시점에 방송국에서 오신다고 합니다. 물론 저를 취재하러 오시는 것은 아닙니다. 이곳 동유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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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9-11 09:53 조회1,5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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